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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조선 컨퍼런스 2016 개최 (CAD&Graphics 2016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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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902회 작성일 2017-01-2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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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조선 산업의 위기 극복 방법, 프로젝트 관리에서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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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2일 한국플랜트정보기술협회, 한국프린스2포럼이 주최하고 캐드앤그래픽스, 델, 엔비디아가 주관하는 ‘플랜트 조선 컨퍼런스 2016’(www.kapit.or.kr)이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프로젝트 관리 사례와 동향을 중심으로 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의 최신 기술 동향과 플랜트 엔지니어링 솔루션 구축 성공 사례가 발표되었다.

■ 전소현 기자 shjeon@cadgraphics.co.kr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한국경제 성장에 효자종목으로 불렸던 플랜트/조선 산업이 큰 규모의 적자로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았다. 세계 수주 1위 자리는 4년 째 중국에 내 준 상태이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사상 최대 적자를 낼 것으로 추산됐다. 플랜트/조선 산업뿐만 아니라 건설산업에서도 중국, 인도 터키 등 후발주자들의 맹추격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은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앞세우고 있으며 국내 업체간은 과당경쟁으로 수익률이 저조한 상태이다.

플랜트/조선 산업이 위기에 처한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프로젝트 관리 능력 부실’이다. 한국플랜트정보기술협회 손석기 회장은 “국내 플랜트/조선 업계가 글로벌 환경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위기관리 및 기술역량 등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미숙한 프로젝트 관리를 원인으로 꼬집었다.

플랜트/조선 산업에서는 프로젝트를 계약된 기간 내에 완료하면서 높은 성과물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치밀한 계획과 관리는 물론 적극적인 추진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후자만 강조해왔다. 영광 원자력 본부장인 강재열 NCS 총괄책임자는 “과거 한국의 고도경제성장시기에 적용하던 주먹구구식의 전통적 프로젝트 관리 방식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빠르고 다변화하는 시대에 일하는 방식의 변화 즉, 리스크 및 예방 관리에 투자하지 않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PM(Project Management)은 미국 국방성 군사 프로젝트에서 시작한 것으로, 프로젝트 관리 활동은 작업계획, 리스크 평가, 작업 완료를 위한 자원 추정, 작업 조직, 인적/물적 자원 획득, 업무 할당, 활동지시, 프로젝트 집행 제어, 진전 보고, 결과 분석을 포함한다.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김승철 교수는 “플랜트/조선 산업에서 국제계약을 맺을 때 프로젝트 관리 방법론 중의 하나인 ‘프린스2(PRINCE2)’를 적용함으로써 프로젝트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하면서 “프린스2를 통해 프로젝트 시작과 끝맺음이 허술한 한국의 약점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최신 기술과 솔루션, 활용사례 소개


이번 행사의 오후 세션은 두 개의 트랙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PM 트랙에서는 ▲국제프로젝트관리표준과 국가직무능력표준의 이해와 활용(글로벌프로젝트관리연구소 김정수 대표) ▲선진 프로젝트 관리 기반의 프로젝트관리 성숙도 모델 적용 실무(오피엠씨 목성균 대표) ▲국제공인경영컨설턴트 글로벌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비즈니스 활성화 방안(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 이봉휘 팀매니저) ▲해외플랜트/조선 프로젝트의 공정관리는 왜 잘 안되는가?(포스코건설 우한길 차장) ▲글로벌 EPC 프로젝트 관리경험 및 교훈(한국수력원자력 최일경 팀장) ▲해외 EPC 플랜트 프로젝트의 선진프로젝트 관리 방법론 적용사례(포스코건설 강신봉 팀장) 순으로 발표가 진행되었다.

IT 엔지니어링 트랙에서는 플랜트 및 조선 분야에 초점을 둔 설계/엔지니어링 IT기술 및 솔루션 활용사례가 발표되었다. ▲CADWorx Plant와 CAESAR Ⅱ를 활용한 효율적인 플랜트 배관 설계 및 해석(인터그래프코리아 주태환 대리) ▲빅데이터 기반의 선박제품개발 및 선박 MRO 사업(대우조선해양 이원준 수석부장) ▲IMO GBS 기반의 선박 구조도면 육상보관센터 구축(한국선급 손명조 책임연구원) ▲중소중견기업 기술유출 실태 및 기술보호방안(산업기술보호협회 홍준석 팀장) ▲천연가스 액화 플랜트를 대상으로 한 공정계통 실시간 감시 및 진단시스템 개발 및 적용 사례(서울대학교 하대근 연구원) ▲하수처리시설 최적 운용을 위한 현장 데이터 기반 주요장비 신뢰성 평가 사례(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홍철 수석연구원) 등의 발표가 진행되었다.
 

인터뷰 | 한국프린스2포럼 김승철 회장
이제는 프로젝트 관리(PM) 성숙도를 높여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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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2에 대해서 소개한다면.


프린스2(PRINCE2, PRoject IN Controlled Environment)는 국제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영국의 프로젝트 관리 방법론이다. 프린스2는 ‘통제된 환경에서의 프로젝트’라는 의미로, 효율적인 프로젝트 관리를 위해 프로세스에 기반을 둔 최적방법(best Practice)을 실천하기 위한 지침을 제공한다. 현재 유럽,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APMG(Association of Project Management Group)가 인증과 교육 등에 관련된 업무권한을 위임 받아 국제적인 자격증 교육과 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다른 방법론과 비교할 때 프린스2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프로젝트 관리 방법론에는 대표적으로 미국의 PMBOK, 영국의 프린스2(PRINCE2), 일본이 자체 개발한 P2M, 미국과 영국의 방법론을 융합한 ISO21500 등이 있다. 대부분의 방법론들은 민간기업이 주도가 되어 만들어진 반면, 프린스2는 영국 정부에서 직접 채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1975년 민간기업인 Simpact System에 의해 개발되어 PROMPT라는 명칭으로 사용되다가 1979년 영국 정부 기관인 CCTA(Central Computer and Telecommunications Agency, OGC의 전신)에 의해 정보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의 표준으로 채택이 되었다. 그래서 공신력이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미국의 PMBOK는 방법론이라기보다 프로젝트와 관련된 지식을 모아 놓은 백과사전에 가까운데, 영국의 프린스2는 실제 현장에서 배운 것들을 매뉴얼화했다. 현장에 바로 적용하기에 현실적이고 체계적이라는 점에서 다른 방법론과 차별화된다.


현재 플랜트/조선 업계의 위기를 타개할 방법은 무엇인가.


지금 플랜트/조선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원인에는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관리능력 미숙, 두 번째는 영어능력 부족, 세 번째는 엔지니어링 기술 저하다. 이 중에서도 프로젝트 관리 능력이 미숙하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한국은 대량/반복생산 방식으로 선진국을 따라잡았지만, 어쩌다 한 번씩 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있어서는 늘 새롭고 익숙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체계가 잡힌 매뉴얼의 부재다. 설령, 매뉴얼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에 따라 진행하지 않는 작업 방식 때문이다. 프로젝트 수행에는 체계적인 관리 능력이 요구된다. 엔지니어링 기술의 경우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상 선진국들을 따라잡기가 힘들다. 하지만 프로젝트 관리 능력은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익히고 따라 잡을 수 있다. 관리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서는 기록과 매뉴얼 작업이 중요하다. 매 프로젝트의 생애주기에 관리 방법론을 적용함으로써 과거의 경험을 기록 및 축적하여 체계화할 때 지금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다음에 또 이와 같은 문제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본다.


프로젝트 관리에 특별히 사용하는 툴이 있는가.


많이 알려진 툴로는 오라클의 ‘프리마베라’,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이크로소프트 MS 프로젝트’가 있다. 프린스2에서는 특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라고 지정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에 어떤 방법론을 적용시키느냐에 따라 기업마다 프로젝트 수행방식도 조금씩 달라질 수밖에 없다. 중요한 건, 툴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지식을 이해하고 습득해야 한다. 프로젝트 관리에 대해서 충분한 이해를 하지 않고 툴만 사용하게 된다면, 툴은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프로젝트 관리 전문가의 직업 전망은 어떤가.


프로젝트 관리 전문가는 유망직업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아직 국내에는 PM 전문가가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고 직업으로 인정받지 못 하고 있다. 현재 플랜트/조선/토목/건설이 힘들지만, 중요한 산업군이기에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분야의 PM 전문가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 또한 프로젝트 관리는 항공우주, 국방, 스포츠 매니지먼트, 영화/드라마 제작, 재난 등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한국 청년들에게도 새로운 취업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프린스2포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2012년에 프린스2 공부모임으로 출발했다. 그 후 인원이 많아지면서 2013년 1월에 공식 프린스2포럼을 출범했다. 프로젝트 관리 방법론은 1990년대 초 한국에 처음 소개됐다. 지금은 다양한 글로벌 PMI 방법론이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는데, 프린스2도 그 중 하나다. 프린스2포럼은 영국의 프린스2 방법론을 국내 기업과 PM 전문가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프린스2포럼의 향후 계획은.


지난 3년 동안 월간 세미나를 개최해 왔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PM 전문가들에게 프린스2가 무엇인지 알리는 역할을 했다. 작년까지는 매년 국제 컨퍼런스도 진행했다. 올해 같은 경우에도 플랜트/조선 컨퍼런스 2016 참여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서 컨퍼런스를 열고 참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프린스2를 도입하고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이 중요하다. 정부차원의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 보다 자세한 내용은 CAD&Graphics 2월호 참조
http://www.cadgraphics.co.kr/v7/building/aec_view.asp?seq=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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